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5일 만에 또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닛케이지수는 9일 전장보다 1.96% 오른 41,580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일 40,913을 기록해 3개월여 만에 가장 높이 올라간데 이어 불과 닷새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닛케이지수는 미국발 증시 훈풍 덕에 이날 개장 후 우상향 곡선을 이어가 전장보다 799포인트나 상승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인 것처럼 도쿄 증시에서도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반도체 소재 제조사 레조낙홀딩스는 8.6%나 급등했다. 이 회사는 전날 차세대 반도체용 재료와 제조 기술 개발을 위해 미일 10개 기업이 연합해 'US조인트'를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다고 밝혔다.
US조인트는 반도체를 최종 제품으로 조립하는 후공정 기술 등을 개발해 구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US조인트에 참여하는 도쿄오카공업(5%)과 토와(4.3%)도 상승세를 탔다.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과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어드반테스트도 각각 4%대 상승률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오일머니'를 비롯한 해외 투자가들 자금이 도쿄 증시에 유입되는 것을 상승세 원인으로 짚었다.
한 시장 관계자는 "7월 초 어느 증권회사가 오일머니로 주력 14개 종목 주식 100억엔(약 860억원)어치를 구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아마 다른 증권사에도 나눠 주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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