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삼성전자만 가능"…AI 턴키로 TSMC 추격

정재홍 기자

입력 2024-07-09 17:28   수정 2024-07-09 17:28

    <앵커> 삼성전자가 일본 AI 유니콘으로부터 2나노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삼성전자는 AI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대만 TSMC 추격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을 이끄는 최시영 사장은 다시 한 번 'AI 턴키 솔루션'을 강조했습니다.

    최 사장은 삼성 파운드리 포럼 기조연설에서 "파운드리와 메모리, 패키징까지 단일 조직에서 제공하는 회사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며 점차 치열해지는 AI 반도체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 같은 AI 메모리부터,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까지 종합 반도체회사로서 삼성전자의 강점을 드러낸 겁니다.

    이런 자신감을 뒷받침하듯 삼성전자는 이날 일본 AI 기업 프리퍼드 네트웍스(PFN)부터 2나노 초미세공정 수주에 성공했다고 전했습니다.

    AI 반도체와 첨단 소프트웨어를 제조공정에 활용하는 PFN은 기업 가치가 3조 원이 넘어 일본의 대표적인 유니콘으로 꼽힙니다.

    특히 PFN이 기존 반도체 생산을 대만 TSMC에 맡겨왔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초미세공정 수주에 대한 의미가 남다르다는 분석입니다.

    양산 로드맵에 따라 2025년부터 해당 2나노 공정 양산이 시작됩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2세대 3나노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공정 양산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시영 사장은 "그간 노하우를 바탕으로 2세대 3나노 공정을 시작했다"며 "AI 시대 가장 큰 제약으로 꼽히는 에너지효율 문제 해결에 효괴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3나노 수율과 성능이 안정적이라며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성능 저하 우려에 대해 불식했습니다.

    대만 TSMC가 3나노 공정에서 애플과 엔비디아 등 빅테크 물량을 전량 확보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AI 턴키 솔루션 차별화를 내세우며 추격에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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