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0일 전자 부품 업체 LG이노텍이 아이폰 판매 호조 덕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거둘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10% 상향 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LG이노텍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37만원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은 예상을 상회하고 있는 아이폰 판매 호조를 반영해 2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34% 상향했고, 하반기 인공지능(AI) 기반의 새 아이폰 출시가 대규모 교체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작년 동기 대비 693% 증가한 1천457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 907억원을 61% 웃도는 실적이다.
실적 흐름은 하반기로 갈수록 호조세가 커져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3천217억원) 대비 155% 증가한 8천214억원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 5년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아이폰12·아이폰13 사용자들이 올 하반기부터 구매를 시작해 기기 교체 수요가 내년 아이폰17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아이폰 교체 수요의 빅사이클 진입이 기대된다"며 LG이노텍 현 주가는 이런 모멘텀(동력)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 주가수익비율(PER) 7.7배로 과거 10년간 역사적 하단 평균에 불과하다"며 "LG이노텍은 하반기 실적 모멘텀과 저평가 매력을 동시에 겸비한 업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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