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 5,600선 돌파…반도체 밀어올린 TSMC [글로벌마켓 A/S]

김종학 기자

입력 2024-07-11 08:13  



미국 뉴욕증시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와 반도체 업황 강세에 대한 기대로 또 신기록을 썼다. S&P500 지수는 2021년 이후 최장인 6일 연속 상승이자 처음으로 5,600선을 돌파했다.

현지시간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93포인트, 1.02% 오른 5,633.91에 거래됐고, 나스닥은 218.16포인트, 1.18% 뛴 1만 8,647.45을 기록했다. 기술주 랠리를 따라잡지 못했던 다우지수도 42.939포인트, 1.09% 뛴 3만 9,721.36에 장을 마감했다.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5bp 내린 4.283%에 그쳤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환산한 달러인덱스도 0.1% 하락한 105.02로 내려왔다.




● "확신 말할 준비 안 됐다"..그래도 덜 매파적인 파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오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섰다. 전날 상원 청문회와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 지표의 진전에도 고강도 긴축으로 인한 고용과 경기 악화에 대한 모두 발언 등 예상을 벗어나는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어느정도 후퇴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지만, 문제는 목표치인 2%까지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내려갈 확신이 있는지 여부"라며 "아직 그렇게 말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최근의 물가지표 진전에 대해 "더 좋은 지표여야 2% 목표에 대한 확신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너무 빠르게 또는 너무 느리게 움직여 이에 따른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답변으로 물가 둔화와 고용 약화가 이어질 경우 금리인하에 대한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오후에는 미 재무부가 발행한 390억 달러 상당의 10년물 미 국채 경매가 마무리됐다. 낙찰금리는 경매 종료시점 금리보다 1bp가량 낮았고 응찰률은 2.58로 무난한 수요를 반영했다.

거시 경제에 대한 낙관적 기류가 더해졌지만 하루 앞으로 다가온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한 경계감도 적지 않았다. 팩트셋이 이날 공개한 헤드라인 기준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3.1%다. 예상치대로 나올 경우 지난 3월 이후 석 달 연속 하락에 해당한다.



다만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4%로 지난 5월과 동일하게 나올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선호하는 핵심 물가는 전월 대비 0.2%로 물가 둔화 속도가 다소 둔화할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투자자들은 오는 9월과 12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이어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가 집계한 페드워치 기준 9월 금리인하 확률은 73% 수준을 기록했다.


● 물가 압력 버텨낸 코스트코…7년 만에 연회비 인상


신고가 랠리 부담을 안고 거래를 시작한 기술주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업체인 대만 TSMC의 지난 분기 호실적으로 일제히 상승폭을 키웠다.

TSMC가 이날 오전 공개한 지난 2분기 누적 매출은 6,735억 대만달러, 약 26조 4,85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대비 40.1%, 전분기대비 13.6% 증가한 것으로 팩트셋 집계 월가 예상치인 6,520억 대만 달러를 상회하는 기록이다.

지난 6월 매출은 2,679억 대만 달러, 약 8조 5천억 원 상당으로 전년대비 32.9% 증가한 기록을 달성했다. 다만 월별 순매출 증가율은 지난 4월 약 59.6%를 고점으로 5월 30.1%, 6월 32.9%로 다소 둔화했다.

TSMC에 H100과 블랙웰 플랫폼 제품군 생산을 맡긴 엔비디아는 실적 기대가 살아나 이날 2.69%, 사흘 연속 반등을 보였다. TSMC 뉴욕 상장 주식은 3.54%, AMD가 3.87%, 마이크론은 4% 강세를 기록했고, 반도체 장비주인 ASML도 3.68% 뛰었다.




테슬라는 0.35%로 상승폭이 다소 둔화했지만 11일 연속 상승을 지켰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는 테슬라 에너지저장장치인 메가팩의 지난 분기 인도량이 9.5GWh에 달해 수익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가 31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고물가 여건에도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월마트는 이날도 0.73% 상승을 보였고, 코스트코는 7년 만에 연회비를 인상한다는 발표에 장 마감 이후 거래에서 2.4% 뛴 가격에 거래 중이다. 그동안 코스트코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가 급등에도 통상 5년 반 마다 진행하던 연회비 인상을 미뤄왔다. 그런데도 지난 분기 매출액 585억 달러, 조정주당 순익 3.78달러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냈다.코스트코는 이번 인상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5,200만 명 회원의 기본 회원비는 5달러 인상한 65달러, 이그제큐티브 회원은 10달러 올린 130달러를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원유 8월 인도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23% 오른 배럴당 82.41달러, 국제금값은 0.43% 상승한 트라이온스당 2,378.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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