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거의 6년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면서 폭등장 재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공급 대란 우려와 고삐 풀린 대출이 맞물려 나타난 결과인데, 정부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시장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4% 올랐습니다.
16주 연속 오른 것은 물론, 5년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 역시 0.2% 오르며 60주 연속 고공행진 중입니다.
공급난과 전세난이 맞물린 상황에서 대출까지 고삐가 풀리면서 결국 집값을 끌어올린 겁니다.
시장에서는 3년 전 '패닉바잉'을 넘어서는 폭등장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부는 추세적인 상승세는 아니라며, 앞으로 상당한 주택 공급이 예정돼 있는 만큼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주택공급 중요하게 보는데, 착공 물량도 2개월 연속해서 1년전보다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저조했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있다고는 하지만...]
주택 공급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정부의 설명과 달리 현장 분위기는 심상치 않습니다.
실제로 정부가 충분하다고 말한 서울 입주 물량의 상당수는 청년 등 특정 계층에게 돌아가는 공공주택이었습니다.
착공과 인허가 등 주택 공급 선행지표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물량으로 집값을 잡기란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부가 기대하고 있는 3기 신도시도 2년 뒤 입주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2기 신도시조차 사전청약을 받고도 사업이 취소되는 단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정부 정책에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만 멀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영상편집: 노수경, CG: 홍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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