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교보 등 모두 하락
"시장·운영리스크 커진 영향"
보험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급여력비율, 킥스(K-ICS) 비율이 전분기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리스크 증가와 새 회계제도 영향으로 보험사의 요구자본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3월말 기준 보험사의 킥스 비율은 223.6%로 전분기 대비 8.6%p 하락했다. 생명보험사는 222.8%로 전분기보다 10.0%p 하락했고 손해보험사는 224.7%로 6.7%p 떨어졌다.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진 것은 주식위험 등 시장리스크가 증가하고, 기초가정위험액 시행에 따라 보험사들의 운영리스크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초가정위험액은 새 회계기준에 따라 실제 보험금 등이 예상보다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한 자본적립 기준을 마련한 것으로 올 3월부터 시행됐다.
이 기간 경과조치 후 킥스 가용자본은 262조2,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6,000억 원 증가했지만 요구자본이 117조2,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무려 4조6,000억 원 증가하면서 킥스 비율이 하락했다.
보험업계 '빅3'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도 올 3월말 기준 킥스비율이 212.8%, 173.1%, 238.9%로 전분기보다 각각 6.0%p, 10.7%p, 26.4%p 떨어졌다. KDB생명(129.2%)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해보험(52.1%)은 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크게 밑돌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전체 지급여력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 증대되고 있는 만큼 취약 보험사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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