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침수 1만㏊ 넘어…쌈채소 가격 '껑충'

입력 2024-07-12 20:31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1만㏊(헥타르·1㏊는 1만㎡) 넘는 넓이의 농작물이 물에 잠기면서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칠지 주시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전국 농작물 침수 면적이 전날 오후 6시 기준 1만34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축구장 1만4천개 면적보다 큰 규모다.

침수 면적은 하루 만에 800㏊가량 늘었다.

농작물 피해가 가장 큰 곳은 충남으로 7천423㏊가 침수됐다. 다음으로는 경북(1천652㏊), 전북(1천39㏊) 순이다.

농작물 품목별로 보면 벼가 7천581㏊로 대부분이다. 콩은 580㏊, 고추는 352㏊가 각각 침수됐으며 수박(174㏊), 포도(165㏊), 참외(230㏊), 복숭아(117㏊) 등 과일·과채류도 침수 피해를 봤다. 상추(120㏊), 토마토(95㏊) 등도 피해가 있었다.

장마와 폭염 등 기상 상황에 따른 수급 불안정으로 먹거리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침수 피해 속에 일부 채소류는 단기적인 가격 급등세를 보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집계한 도매가격 통계에 따르면 청상추, 깻잎, 오이 등은 가격이 하루 만에 치솟았다.

청상추 가격은 이날 기준 4㎏에 6만8천923원으로 전날(3만9천16원)보다 77% 뛰었다. 전달보다 285% 올랐으며 평년보다는 73% 비싸다.

깻잎은 100속당 3만3천173원으로 전날(2만4천958원) 대비 33% 올랐다. 전달보다는 137%, 평년보다는 60% 각각 비싸다.

참외와 수박 도매가격도 하루 만에 각각 22% 상승해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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