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271.5% 상승…비명 터지는 '이 나라'

입력 2024-07-13 06:22  


아르헨티나 6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50% 이상 상승했다.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은 지난 6월 소비자물가(IPC)가 전월 대비 4.6% 상승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한 5%∼5.5%보다는 낮지만, 지난 달 기록한 4.2%보다는 소폭 상승한 수치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아르헨티나 6월 물가 상승률은 271.5%를 기록했다. 이는 5월에 기록한 276.4%보다는 4.9%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다. 하지만, 이는 한국의 6월 연간 물가상승률(2.4%)와 비교하면 무려 100배를 넘는 높은 수치이다.

아르헨티나의 올해 상반기 6개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79.8%로, 아르헨티나 정부는 2024년 연간 물가상승률이 130% 미만이 될 것이라고 최근 전망했다.

6월에 전월 대비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은 보인 부문은 주택·수도·전기·가스(14.3%)였고, 식당·호텔(6.3%)과 교육(5.7%)이 그 뒤를 이었다.

작년 12월 10일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물가는 월간 기준으로 12월 25.5%에서 지속적으로 둔화세를 보이면서 1월 20.6%, 2월 13.2%, 3월 11%, 4월 8.8% 그리고 5월 4.2%를 기록했다.

하지만, 6월에 기록한 4.6%는 이런 둔화 추세를 살짝 벗어난 것으로, 최근 밀레이 대통령은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몇 개월간 물가상승률에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6월 물가상승률이 5월보다 소폭 높아진 이유는 5월에 예정되었던 전기 및 가스 요금 인상을 유예시키고 6월에 인상을 승인했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경제부는 6월에 물가상승 둔화세가 살짝 꺾이기는 했으나, 근원물가 상승률은 3.7%로 지난달과 같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6월 발표한 경제 전망보고서에서 아르헨티나의 2024년 물가상승률은 140%가 될 것이며, 연말에는 월 단위로 4%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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