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세라퓨틱스 코스닥 입성…공모가는 무너져

김원규 기자

입력 2024-07-15 13:41   수정 2024-07-15 13:41

    <앵커>
    이번에는 IPO 관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엑셀세라퓨틱스이란 회사가 코스닥에 상장했죠. 주가 흐름 어떤가요?

    <기자>
    엑셀세라퓨틱스는 장초반 시작가 대비 소폭 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새내기주들의 부진이 눈에 띄었던 만큼 오늘 이 종목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이 회사는 세포배양배지를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배지는 세포를 배양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영양분이자 먹이로 ‘세포의 밥’으로 불립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동물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아 안정성이 높은 3세대 배지를 생산합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한 1만 원으로 확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산정된 공모 금액은 160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00억 원 수준입니다.

    <앵커>
    엑셀세라퓨틱스가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상장했군요. 기업의 재무가 부진했나 보죠?

    <기자>
    엑셀세라퓨틱스은 최근 몇 년간 역성장 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에 자신 있다는 입장입니다. 3년 내 매출 100억 원과 흑자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그 배경에는 세포 유전자치료제 시장의 성장성 때문입니다. 전체 시장의 규모를 보면 올해 40조 원에서 2030년 100조 원이 넘을 전망입니다. 연평균 성장률이 약 20%에 달합니다. 하지만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구심이 드는 부문이 적지 않습니다. 결손금만 500억 원 수준이고, 부채비율은 6,000%에 달합니다.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재무 문제들을 해결하고 매출 확대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올해 새내기주들의 주가 흐름이 부진했잖아요. 이 때문에 애초 공모가 산정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 회사는 어떤가요?

    <기자>
    잡음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4년 뒤 당기순이익 예상치를 기준으로 공모가를 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술 특례상장을 고려하더라도 너무 먼 미래의 실적을 끌어다 온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1~2년 뒤가 실적의 기준이 됩니다. 실제 2022년 이후 총 60여 개 기업이 기술 특례를 통해 상장했는데, 이 중 4년 뒤 실적을 활용한 건 4곳에 불과합니다. 물론, 원칙적으로 문제는 없습니다. 주관사인 대신증권의 가이드를 바탕으로 공모가를 산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찜찜한 기분이 드는 대목입니다.
    오버행 이슈도 부담입니다. 이 회사는 상장 직후 유통할 수 있는 주식 물량이 전체의 절반 수준에 달합니다. 상장 3개월 뒤에는 유통 물량이 70%를 뛰어넘습니다. 최대주주인 이 회사 대표의 지분(15.88%)은 상장 후 3년까지 묶어뒀지만, 2대 주주의 물량(6.59%)은 두 달 뒤 출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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