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수익형 부동산 상품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부동산 활황기 때 주목받다 공급 과잉에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오피스텔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부동산부 성낙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성 기자, 오피스텔은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꼽히죠.
인기가 왜 식었던 겁니까?
<기자>
수익형 부동산 상품은 크게 오피스텔과 상가, 지식산업센터 등 세 종류로 나뉩니다.
이 중에서도 오피스텔은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던 3~4년 전, 집값 안정을 목표로 한 규제가 쏟아지면서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일종의 '대체재'로서 몸값이 올라간 겁니다.
청약에서도 아파트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금리가 치솟으면서 분위기는 반전됐습니다.
임대 수익으로 대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활황기에 착공했던 물량들이 한 번에 시장에 쏟아지며 공급 과잉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오피스텔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은 이유입니다.
<앵커>
그럼 이제는 다시 오피스텔을 주목해 볼만하다는 건가요?
<기자>
투자처로서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선, 오피스텔의 '전월세 전환율'을 살펴볼까요.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1년 치 월세로 환산한 비율입니다.
높을수록 월세를 찾는 수요자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난 6월 전국을 기준으로 6.12%를 기록했는데, 지난 2018년 1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전세 사기 여파로 월세 수요가 빌라에서 오피스텔로 몰리면서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전국의 월세가격지수는 4월 100.31에서 6월 100.47까지 올라왔고요.
서울은 지난달 기준 100.85를 기록, 2018년 첫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치를 보였습니다.
과거에 비해 수익률도 개선됐습니다.
전국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은 연 5.35%로 27개월 연속 상승 중입니다.
<앵커>
월세 가격이 올라가고, 수익률도 좋아졌다는 말이네요.
근데 불과 몇 년 전에도 그랬듯 공급이 쏟아지면 또 오피스텔 시장이 얼어붙지 않을까요?
<기자>
오히려 공급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올해 오피스텔 입주 예정 물량은 3,073실인데요.
지난해(1만4,305실)의 1/4 수준입니다.
내년에 새 주인을 찾는 오피스텔은 올해보다 더 줄어든 1,800실로 예상됩니다.
반대로, 인구 구조가 변화하며 1~2인으로 구성된 청년 가구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청은 "전체 인구는 줄지만, 가구 수는 오는 2039년까지 지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피스텔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전문가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정보현 / NH투자증권 부동산 수석연구원: 아파트 입주 물량이 감소하고 있고, 역세권 주변의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는 점차 늘어날 전망입니다. 주택 수에 포함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아파트로 '내 집 마련'을 하기 위한 대기수요 일부가 거쳐 가는 수단으로서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앵커>
아파트 시장만 봐도 그렇지만, 양극화가 심하지 않습니까?
분명 서울과 수도권, 그리고 지방의 투자 환경이 다를 텐데요.
<기자>
물론 전국에 있는 모든 오피스텔에서 좋은 수익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주요 수요층이 회사원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월세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현금 여력이 있으면서도, 집과 직장 간 거리를 고려하기 때문입니다.
인근에 산업단지가 위치한 역세권 오피스텔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한편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매매차익을 목적으로 투자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공급 면적 대비 전용률이 낮고 대지지분이 작은 만큼, 다른 주거용 부동산에 비해 감가가 빨리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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