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량 1년째 증가…예적금에 몰렸다

김예원 기자

입력 2024-07-15 17:37   수정 2024-07-15 17:37

    <앵커>
    한국은행이 고금리 긴축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유동성 지표인 시중 통화량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올 하반기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정기 예·적금과 더불어 펀드 등 수익증권으로 돈이 몰렸습니다.

    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월 광의통화는 4,014조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6월부터 12개월 연속 늘었습니다.

    광의통화란 현금, 요구불예금 등 당장 현금으로 쓸 수 있는 돈뿐 아니라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등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 상품도 포함된 개념입니다.

    5월 광의통화 증가율은 5.9%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광의통화가 늘었다는 건 시중에 그만큼 많은 돈이 풀렸다는 의미인데, 전달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증가세는 더 가팔라진 겁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난해 1월 3.5%로 인상한 뒤 고금리 긴축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나, 유동성은 계속해서 불어나는 모양새입니다.

    금리가 고점이라는 인식에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고금리 막차 수요가 늘어난 영향입니다.

    상반기 중에 쌓였던 투자 대기 자금은 채권형, 주식형 펀드 등 수익증권으로도 대량 흘러갔습니다.

    [이지선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 하반기에 어쨌든 금리가 인하될 거라는 기대가 계속 있는 과정에서 … 예적금 금리가 오르기도 했고 하니까 지금 들어가는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늘었던 측면이 있고요. (가상자산 등) 대체 투자처의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일단은 (정기예적금과 펀드에) 넣어 놓자 이런 수요도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 증가세가 뚜렷해진 가계대출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5월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5조 7천억 원으로 전월에 비해 1조 원 이상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중에 풀린 돈이 부동산으로 쏠릴 경우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화폐가 이제 늘어난다라는 거는 예금이 늘어날 수도 있지만, 대출도 늘어나는 부분이 생기거든요. 전세대출이든 담보대출이든 통화량이 늘어나서 이게 또 주택 가격을 끌어올리는 효과는 분명히 있습니다.]

    이달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24% 오르며 16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영, CG: 신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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