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 가까이 상승
"오늘 밤 미국장 흐름에 따라 수급 방향 결정"
15일 급등락을 반복하던 코스피는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이틀째 외국인이 주식을 팔아치운 가운데 오늘 밤 미국 증시 흐름에 따라 향후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2포인트(0.14%) 상승한 2,860.92로 마감했다.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기관이 1,217억 원을 샀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99억 원, 289억 원을 팔며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2.73%)와 삼성전자우(+2.39%)를 제외하고 SK하이닉스(-1.29%), LG에너지솔루션(-3.89%), 삼성바이오로직스(-0.49%), 현대차(-1.10%), 기아(-1.07%), 셀트리온(-0.05%), KB금융(-1.49%) 등이 내리며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의 경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5,390만 대로 집계되면서 2개 분기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18.9%로 애플의 점유율(15.8%)에 앞서고 있다.
한편,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한양증권 매각을 추진하면서 보통주와 우선주 주가는 급등했다. 한양증권 보통주는 7.53% 상승했고 우선주 역시 6.24% 올랐다. 장중에는 20% 가까이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51포인트(0.30%) 오른 852.88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903억 원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과 개인이 각각 158억 원, 588억 원 팔았다.
에코프로비엠이 0.66% 하락하며 장을 마친 가운데 에코프로는 1.58% 오름세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상장에 나선 엑셀세라퓨틱스는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장 초반 10% 넘게 오르며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는 오전 중 하락세로 반전했다. 회사는 16.70% 하락한 8,330원에 장을 마쳤다.
기술특례상장이라는 점과 오버행 이슈 등이 겹치며 투심에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4년 뒤의 잠정 실적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산정했고,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이 47.3%로 많은 편이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트럼프 피격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외국인 자금은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오늘 밤 미국 증시의 흐름에 따라 수급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2원 오른 1,382.8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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