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실조로 사람 못 알아봐"…비극 계속

입력 2024-07-15 22:34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교전이 이어지는 가자지구에서 연료 공급량이 줄어들며 식수와 위생 여건까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적업무조정실(OCHA)에 따르면 이달 현재 가자지구에는 인도적 활동에 필요한 연료 필요량의 25%만 반입되고 있다.

교전이 발생한 작년 10월 7일 이후 가자지구 내 전력이 차단되면서 외부에서 지원받은 연료로 전기를 만들고 의료시설과 차량, 제빵소 등을 가동해왔다.

그러나 교전이 격화할수록 이스라엘 당국의 연료 반입 제한은 더 엄격해졌다.

OCHA는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가자지구에는 연료 98만7천970L(리터), 하루 평균 약 9만9천L가 들어왔다"며 "이는 인도적 활동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필요량인 40만L의 약 25%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료 부족은 곧바로 병원과 제빵소 운영에 타격을 주고, 식수 공급과 위생시설 가동에 심각한 제약을 가했다고 OCHA는 설명했다.

이달 첫 주 가자지구에서 전기로 가동하는 지하수 및 담수화 시설의 물 공급량은 직전 주 대비 각각 25% 및 31% 감소했다.

OCHA는 이달 들어 가자지구 주민들이 음용수와 세면, 취사에 필요한 물을 하루 평균 2∼9L 사용한다고 말했다. 인도주의 구호 활동가들은 최소한의 물 사용량이 1인당 15L인데, 현재 가자지구 상황은 여기에도 못 미친다고 지적한다.

또 OCHA는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의 학교 내 피란민 대피시설에는 1만4천명이 머물고 있는데 영양실조로 인해 사람을 못 알아보는 아이들이 속출하고 있다으며, 화장실도 약 560명당 하나 꼴로 쓰고 있다며 열악한 상황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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