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들지 않는 코스닥...주도주 부활 '기다림' [인사이트 브리핑]

김원규 기자

입력 2024-07-17 13:03   수정 2024-07-17 13:03

    <앵커>
    인사이트브리핑 시간입니다.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합니다. 최근 코스피 레벨 어느정도 올라온데 반해, 코스닥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개인투자자마저 등을 돌리며 부진이 장기화되는 조짐입니다. 김 기자, 지수 흐름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올해 860선에서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현재 830선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연초 3개월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5% 이상의 강세를 보이며 오름세가 유지됐습니다. 부진의 시작은 그 이후였습니다. 4월부터 2개월 동안 7% 넘게 빠진 지수는 현재까지 다시 올 초 수준으로 회기 한 모양새입니다. 올해에만 8% 가까이 오른 코스피와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앵커>
    코스닥 지수의 특성상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데, 개인들의 마음고생도 심하겠습니다.

    <기자>
    올 들어 개인은 코스피에서 18조 원을 팔아치우고 코스닥에서 6조 원 넘게 사들였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질 수 있는 대목입니다. 특히 코스닥 지수에서 개인의 순매수 1위 종목인 JYP Ent.는 올해 손실률이 마이너스 40%에 달합니다. 지수에 대한 기대보단 우려가 확대되자 1분기 11조 원대를 유지하던 일 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8조 원대까지 주저앉았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입니다. 같은 기간 11조 원대를 유지하다 지난달 13조 원까지 치솟은 코스피와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코스피와 확연히 대비되는 흐름인데, 코스닥이 이렇게까지 된 배경은 뭔가요?

    <기자>
    가장 큰 이유로는 주도주가 사라졌다는 점이 지적됩니다. 특히 지난해 지수를 이끌었던 2차전지주의 부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를 보면 1위는 에코프로비엠입니다. 지난 4월 27만 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18만 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또 다른 2차전지주이자 시총 3위인 에코프로도 같은 기간 12만원에서 현재 10만원을 밑돌고 있습니다. 작년 이맘 때(7월)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일었던 2차전지 열풍 덕에 지수는 930포인트대를 찍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그 열기가 차갑게 식자, 지수도 내리막길을 가게 된 겁니다.

    <앵커>
    결국 시총 상위 종목들이 부진하니 지수도 안좋을 수 밖에 없고요. 코스닥 새내기주들도 힘을 내지 못하고 있죠?

    <기자>
    상장 첫날 새내기주들의 주가는 당연히 공모가를 뛰어넘거나 급등한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이는 코스닥 지수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대체로 강세는커녕 공모가를 밑도는 종목들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 첫 주자로 상장한 이노스페이스와 엑셀세라퓨틱스가 대표적입니다. 이들 모두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하락했는데, 지난 11월 상장한 동인기연 이후 8개월 만의 일이었습니다.

    <앵커>
    시장이 관심은 이제부터 일 거 같습니다. 지수가 박스권을 탈출할 수 있을까요?

    <기자>
    녹록지 않습니다. NH투자증권에서는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한 데 따라 국내 2차전지주들의 반등 기대감 있지만, 이들의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분석했습니다. 금투세를 둘러싼 혼란도 부담입니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지수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서입니다. 코스닥 거래대금의 80% 이상이 개인 투자자로 지수를 이끄는 주체입니다. 내년 폐지와 유예를 두고 여러 얘기가 오고 가고 있지만, 그때까지 불확실성에 의해 큰손들이 이탈하는 등 수급이 악화될 가능성이 적잖은 상황입니다.

    <앵커>
    부정적인 전망이 대체적인데, 좀 긍정적인 얘기는 없습니까?

    <기자>
    코스피를 따라 기술적으로 부진을 소폭 만회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현재 코스피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대형주의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는데, 코스닥 상장사들과 괴리가 커진 상태입니다. SK증권에서는 코스피의 상승 부담을 단기적으로 소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코스닥 중소형주와 키 맞추기가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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