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코리아, 24조 체코 원전 수주...尹 "최종 계약 체결할 것"

배창학 기자

입력 2024-07-17 22:09   수정 2024-07-17 22:46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만
'상업용 원전 본산지' 유럽 진출 발판 확보
체코 추가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권 확보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 컨소시엄(한국수력원자력·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이 프랑스의 프랑스전력공사(EDF) 컨소시엄을 꺾고 약 24조 원에 달하는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사업 수주 이후 15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원전 수출을 앞두게 됐다. 특히 원전 선진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에서 첫 수출 교두보를 마련하면서 앞으로 전 세계적인 수출 확대에 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외신과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17일(현지시간) 프라하에서 각료 회의를 열고 한수원을 자국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수원이 최종 계약 체결을 위해 발주사 체코전력공사(CEZ)의 자회사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와 단독 협상할 수 있는 지위에 오르게 됐다.

체코는 두코바니와 테멜린 지역 원전 단지에 각각 2기씩, 총 4기(각 1.2GW 이하)의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 중이다. 체코 정부는 먼저 두코바니 2기 원전 건설안을 수립하고 이날 한수원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체코 정부는 향후 테멜린 지역에 원전 2기를 건설할 경우 한수원에 우선협상권을 주는 옵션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상호 간 협상을 거친 뒤에야 최종 계약이 체결되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한수원이 두코바니 원전 2기를 수주했고, 한수원이 체코 테멜린 원전 2기 건설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사실상 '2+α'기를 수주했다고 평가한다.

정확한 입찰가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체코 언론에 따르면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사업비는 4천억 코루나(약 24조 원)에 달한다.

한수원이 주도하는 '팀코리아 컨소시엄'에는 같은 한국전력 그룹사 한전기술·한전KPS·한전원자력연료와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체코 원전 수주를 두고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원전 산업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또다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원전 수주 성과에 대해 "팀 코리아 정신으로 최종 계약 체결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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