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버스나 지하철 등 파리 대중교통 요금이 일제히 인상된다.
17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올림픽을 앞둔 오는 20일부터 패럴림픽이 끝나는 9월 8일까지 대중교통에 올림픽 특별 요금제가 시행된다.
지하철이나 버스, 도심 RER의 1회권 티켓 가격은 현재 2.15유로(현재 환율 기준 약 3천200원)에서 4유로(6천원)로 뛴다.
10장 묶음은 현재 17.35유로(2만6천원)에서 32유로(4만8천원)에 판매된다.
파리-교외 구간의 RER이나 트랑실리앙 티켓도 10장 묶음으로 살 경우 현재 40유로(6만원)에서 48유로(7만2천원)로 인상된다.
버스 기사에게 직접 돈을 주고 사는 티켓 가격도 지금의 2.50유로(3천700원)에서 2배인 5유로(7천500원)로 오른다.
수도권 대중교통을 관할하는 일드프랑스모빌리테(IDFM)는 "이번 요금 인상은 여름 동안 평균 15% 인상된 서비스 비용을 충당하고, 일드프랑스 주민들에게 올림픽과 관련한 부채를 남기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DFM은 올림픽 기간 매일 50만명 이상의 추가 승객이 수도권 대중 교통망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여름철 증편에만 2억5천만 유로(3천700억원)가 들 것으로 추산한다.
요금 인상에 따른 추가 부담을 피하려면 20일 이전에 미리 티켓을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교통카드인 나비고 패스를 이용하는 승객은 요금 인상 적용을 받지 않는다.
올림픽 기간에 정액권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파리 2024 패스도 20일부터 판매된다.
1일권이 16유로(2만4천원), 1주일권은 70유로(10만5천원), 2주일권은 140유로(21만원)다. 이 패스로 파리 북부 샤를 드골 공항이나 남부 오를리 공항까지도 이동할 수 있다.
다만 1주일 넘게 파리에 머문다면 차라리 나비고 패스 월 정기권(86.40유로, 13만원)을 끊는 게 낫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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