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에 1억 손실 막아…LG전자, 이 사업 조단위로 키운다

박해린 기자

입력 2024-07-18 17:29   수정 2024-07-19 16:22

    <앵커>
    LG전자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장합니다.

    그동안 확보한 제조 기술 노하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을 외부에 판매하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입니다.

    박해린 산업부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이 정확히 뭡니까?

    <기자>
    LG전자가 지난 66년간 축적한 제조·생산 데이터와 노하우에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요소를 결합해 기업의 제조 전 과정을 더 안전하고 더 효율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공급하는 사업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LG전자 냉장고 생산라인이 10분 정도 멈춘다면 단순 계산으로 얼만큼의 손실이 발생할까요?

    <앵커>
    글쎄요. 10분이면 그리 큰 손실은 안 날 것 같은데요.

    <기자>
    무려 1억 원입니다. 13초마다 200만 원짜리 냉장고 한 대가 생산된다고 단순 계산하면, 10분의 지연이 이렇게 막대한 손실로 이어지는거죠.

    이런 손실 등을 막기 위해 마련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가상의 공장을 만들어 최적의 효율로 시스템을 설계하고, 운영 단계에서 가동 데이터를 분석해 생산라인의 불량이나 고장 등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고요.

    자율주행 운송로봇에 로봇 팔까지 결합해 로봇이 부품과 자재를 공급하고, 조립이나 불량 검사 등을 수행하는 등 공장 자동화까지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통해 찰나의 지연과 미세한 오차까지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거죠.

    실제로 LG전자 창원공장은 스마트팩토리 구축 이후 생산성에서 17%, 에너지 효율 면에서 30%가 개선됐고, 불량 등으로 생기는 품질 비용은 70%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이 솔루션을 LG그룹 내에서 활용하는 것뿐 아니라 사업화해서 다른 기업에도 공급한다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LG그룹 내에서는 전 세계 40여 개 지역 60여 곳에 위치한 생산기지에서 이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보통은 기업 내에서 본인의 기술력을 갖추고 활용하는데, 자사 기술력을 이렇게 사업화한 건 국내에선 LG전자가 유일합니다.

    국내에선 경쟁자가 없고, 세계적으론 독일 지멘스나 스위스의 ABB 등이 있는데요.

    LG전자는 LG전자만의 경쟁력으로 방대한 제조 데이터와 노하우를 AI와 로봇을 결합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윤정익 / LG전자 스마트 팩토리 사업 담당 : 지난 66년간 축적해온 방대한 제조 데이터와 노하우를 AI와 로봇을 결합하여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만들었고 이것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공장, 기획, 설계, 구축, 운영, 모든 영역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입니다.]

    이미 올해부터 사업화를 시작한 LG전자는 현재 구체적으로 언급할 순 없지만 주요 고객사로 이차전지 제조업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물류업체 등을 두고 있고요.

    앞으로는 반도체, 제약·바이오, F&B(식음료) 등 산업군으로 고객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66년간 축적해 온 데이터와 노하우를 제공할 정도면 수익성이나 성장성이 꽤나 큰 사업인가 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기업들이 생산 효율화에 나서면서 스마트 팩토리 수요는 아시아·북미 지역 중심으로 급증하는 추세거든요.

    글로벌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올해 1,556억 달러, 우리 돈 약 214조 원 규모에서 오는 2030년 2,685억 달러로 약 370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아직 이렇다 할 선도 업체는 없기 때문에 LG전자는 선도 업체가 아직 없는 이 시장에서 관련 노하우를 판매해 고객사 확보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실제로 이미 올해 수주한 규모는 2천억 원 수준이고, LG전자는 2030년까지 조 단위 매출을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단순히 하나의 사업 영역을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무형자산의 사업화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큰데요.

    LG전자는 현재 기존의 제품 중심 사업에서 소프트웨어나 솔루션 등 무형의 영역과 결합하는 사업구조를 미래 지향적 사업 구조로 꼽고 드라이브를 걸고 있거든요.

    이 중심에 스마트팩토리솔루션 사업이 있는 것이고요. 또 LG전자의 성장동력 중 하나인 B2B 사업의 고속 성장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산업부 박해린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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