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용자들은 가장 많이 쓰는 1순위 플랫폼으로 메신저에서 카카오톡, 택시 호출에서 카카오T,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스타그램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여러 서비스 가운데 그때그때 골라 쓰는 '멀티호밍'이 흔했고, 앱 마켓 서비스는 특정 앱 마켓을 주로 이용하는 비율이 높았다.
◇ 배달은 배민·숙박 야놀자·전자상거래 쿠팡이 1순위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난해 부가통신사업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플랫폼 이용자들은 SNS로 인스타그램(36.3%)을, 메신저로 카카오톡(93.5%), 검색으로 네이버(52.7%), 택시 호출 플랫폼으로 카카오T(86.6%)를 주 이용 플랫폼이라고 대답했다.
음식 주문 및 배달 앱은 배달의민족(64.9%), 숙박 플랫폼은 야놀자(35.5%), 전자상거래는 쿠팡(38.6%), 앱 마켓은 구글플레이(64.5%)가 1순위 플랫폼에 꼽혔다.
디지털 플랫폼 등 부가통신사업 실태를 2021년부터 조사하고 있는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조사에서 처음으로 이용자들의 인식 조사를 했다.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2천500명이 대상이었다.
이용자들은 해당 플랫폼을 1순위 플랫폼으로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메신저는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어서'(36.5%)를, 택시 호출 플랫폼은 '이용이 쉽고 편해서'(28.7%)를, 전자상거래는 '신속한 배송이 가능함'(19.2%)을 주로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또, 이용자들이 '플랫폼 이용에서 광고가 노출되는 빈도가 너무 높다'에 대해 대답한 동의 수준(만점 5)은 4.04로 높게 나타났다.
'관심사와 동떨어진 광고 노출 비중이 높아지더라도 내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편을 선호한다'에 대한 동의 수준은 3.73으로 동의하는 편에 가까웠고, '나의 관심사에 맞는 광고를 보는 것이 즐겁다'는 응답은 2.54로 '즐겁지 않다'에 가까웠다.
다만, '유료 구독 서비스가 등장한다면 광고를 덜 보기 위해 구독을 고려해 보겠다'에 대해서는 2.60으로 동의하지 않으며 광고를 피하기 위한 유료 가입은 저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주 바꾸는 전자상거래, 굳어진 앱 마켓
전자상거래의 경우 지난 3개월간 이용한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가 2개 이상인 비율(멀티호밍율)이 86.8%로 높았다.
반면, 앱 마켓은 멀티호밍률(25.5%)과 1년 안에 주 이용 서비스를 전환한 비율(7.0%) 모두 플랫폼 서비스 중 가장 낮아 고착화 현상이 가장 큰 시장이었다.
하지만, 앱 마켓 이용자의 59%가 앱 결제 방식에 따른 가격 차이를 알고 있다고 했고, 외부 연결 방식이 허용될 경우 외부 결제를 사용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가 44.3%로 과반수에 가까웠다.
특히, 애플의 앱스토어 이용자 절반 이상이 모바일 운영체계를 운영하는 사업자의 앱 마켓 외에 다른 앱 마켓 또는 웹사이트 등을 통해 결제하는 '사이드 로딩'이 허용되면 타 앱 마켓(62.2%)이나 웹사이트(57.6%)를 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부가통신사업자 1만7천237개 사 가운데 자본금 1천억원 이상, 일평균 사용자 수 10만명 이상인 국내외 디지털 사업자, 정보보호 공시의무가 있는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사업자 등을 전수조사하고 그 외 업체는 표본조사를 실시했다.
부가 통신 사업자의 지난해 전체 국내 매출액은 1천450조4천억원이었고, 이 가운데 디지털 플랫폼 사업 매출은 114조4천억원으로 추산됐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