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가 두산밥캣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 합병한다.
22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11월 두산밥캣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 내년 상반기 합병할 계획이다.
앞서 두산그룹은 지난 11일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 46%와 일반 주주가 보유한 54%를 두산로보틱스에 넘겨 100% 자회사로 만들고, 그에 상응하는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두산밥캣 주주들에게 주기로 했다.
합병 이유는 M&A 활성화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지주사의 손자회사는 피인수 기업 지분을 100% 인수해야 한다’는 규제를 두고 있다.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남겨두면 두산밥캣은 ㈜두산의 손자회사가 된다. 따라서 두산밥캣이 향후 인수합병에 나설 경우 대상기업 지분 100%를 인수해야하는 부담이 따른다. 하지만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를 합병하면 최대주주 지분만 사들여도 경영권을 얻게 된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3899억원으로 그룹 영업이익의 97%를 담당하고 있다. 통합법인은 두산밥캣의 현금 창출 능력을 활용해 AI와 모션(움직임) 제어, 비전 인식 등 스마트머신 관련 기업 인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밥캣의 지난 3월 말 기준 현금 및 단기 금융상품은 1조8000억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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