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우빛나(서울시청, 센터백/레프트백)가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무조건 예선은 통과하고 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올림픽 예선에서 모두 유럽 강호와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기에 1승도 거두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은 데 대해 우빛나는 "아무도 기대하지 않으니까 모두가 보란 듯이 예선 통과하고 돌아오겠다"며"그러기 위해서는 첫 경기 독일을 이기는 게 관건이다. 첫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면 그다음 경기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예선 통과가 1차적인 목표"라고 전했다.
2019-2020시즌 47골을 넣어 신인상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실업 무대에 뛰어든 우빛나는 2년 차에 128골, 3년 차에 139골 등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하다 2022-2023시즌 주춤했는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골잡이로 등극했다. 저돌적인 돌파가 강점인 우빛나는 180골로 득점 1위에 올랐고, 9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해 서울시청을 정규리그 3위에 올려놓으며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우빛나는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꼽히고 있다. 이미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데뷔전이라 할 수 있는 오스트리아와 경기에서 11골을 넣어 경기 MVP에 선정됐다. 유럽 선수라고 주눅이 들지 않고 당당하게 부딪히는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하게 한다.
유럽 선수들을 대처할 비책에 대한 질문에 그녀는 유럽 전지훈련 당시 "유럽 선수들이 피지컬적으로 너무 강하고, 힘도 세고 해서 일대일 돌파할 때 못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다"며 "힘과 피지컬이 뒤지기 때문에 스피드와 속공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밝혔다.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기대도 되고,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해 감정이 복잡하다"는 우빛나는 지난 시즌 득점왕 경쟁을 펼친 강경민(SK슈가글라이더즈)과의 콤비 플레이를 기대하라며 "항상 운동할 때마다 어떻게 저렇게 하지 싶을 정도로 배울 점이 많은 언니의 지시에 따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우빛나는 "처음 볼 때는 생소하겠지만, 자꾸 보면 핸드볼도 축구만큼 엄청 재미있다. 늦은 저녁에 경기가 있지만, 꼭 함께 응원해 주시면 그 응원에 보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국민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한국경제TV 김원기 기자
kaki1736@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