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 동결자산으로 얻은 이익을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사용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도둑질'이라고 비판하면서 강력 대응을 경고했다.
타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그러한 도둑질을 상호대응 없이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돈은 절도 당한 것일 뿐 아니라 무기 구매에 낭비된다"며 "그보다 나쁜 것은 상상하기도 어렵다"고 비판했다.
또 "우리는 이러한 의사 결정과 이행에 관여한 모든 사람이 기소되도록 할 것"이라며 "이는 직접적인 국제법 위반이자 재산권 침해"라고 강조했다.
전날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러시아 동결자산에서 발생한 수익 1차 집행분 14억유로가 내달 초 우크라이나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EU의 러시아 동결자산 사용에 대해 "우리는 매우 가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반복해서 말해왔다"며 "어떻게 대응할지는 사안에 따라 부처 간 협의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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