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자 24일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 주가도 약세를 보여 줄줄이 신저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보다 1.38% 내린 32만1천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1.84% 하락해 32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는데, 이는 2022년 1월 상장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POSCO홀딩스(-2.39%), 포스코퓨처엠(-2.78%), LG화학(-0.80%), 엘앤에프(-1.23%) 등도 장중 52주 신저가를 나타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보고서에서 테슬라의 2분기 매출은 255억달러(약 35조3천558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 늘어 월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그러나 주당 순이익이 0.52달러로 예상치 0.62달러를 밑돌고,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도 작년 동기보다 4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업황 부진에 따른 수익성 감소 우려가 또 다시 불거졌다.
테슬라는 현재 전체 인력의 10%가 넘는 대규모 감원에 돌입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23일 실적 발표 이전 정규장에서 2.04% 하락했고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7.76% 급락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에 대해 "에너지 부문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수익성이 예상보다 크게 둔화됐고 영업비용도 증가했다"며 "하반기 실적이 기대만큼 올라오지 못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가는 다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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