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협상할 수 있다는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의 언급에 크렘린궁은 "우리 입장과 일치한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을 좀 더 파악해야 한다며 원론적으로 반응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그 메시지 자체는 우리 입장과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측은 결코 협상을 거부한 적이 없고 협상 절차에 열린 태도를 유지해왔다. 아직 모르는 세부 사항이 중요하다"며 추가 설명을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11월 제2차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를 추진한다면서 이 회의에 러시아 대표단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전까지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 철수 등을 요구하는 '평화공식'을 주장해왔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에서 철수해야 휴전이 가능하다며 평행선을 달려왔다.
러시아는 또 젤렌스키 대통령이 2022년 가을 푸틴 대통령과의 협상을 금지하는 법령에 서명했기 때문에 평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아무도 그를 신뢰하지 않는다"며 "그가 우크라이나인들을 희생 제단에 버린 것처럼, 그가 모든 것을 비틀 수 있고, 거짓말할 수 있으며,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모두가 완벽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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