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 자산운용사 뱅가드가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선을 긋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뱅가드는 미국의 주거비와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올해 한 차례 금리인하가 최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뱅가드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 반등 리스크를 의식해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거비가 고착화되는 과정에서 전월 대비 0.4% 수준의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높은 주거비가 계속해서 디스인플레이션 발목을 붙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실업률이 지난달 4.1%까지 소폭 늘어나긴 했지만 역사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1960년대 이후 최저 수준에 가깝다며 뜨거운 고용 열기도 금리인하 방해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뱅가드는 연준이 올해 9월 금리를 0.25%p 내린 뒤 금리인하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시장 관계자들이 예상하는 세 차례 금리인하와는 전혀 반대되는 전망이다.
뱅가드는 "고용시장과 임금 상승률이 여전히 강력한 상황에서 금리를 너무 빨리 내리면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금리인하를 둘러싼 시장의 기대감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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