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적자 1천억' 카페증권…'300억 흑자' 토스증권

김동하 기자

입력 2024-07-26 17:41   수정 2024-07-26 17:41

    카카오페이증권 덮친 카카오 리스크
    핀테크 증권사 본격 차별화
    <앵커>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의 구속으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증권 등 금융 3사가 거버넌스 리스크에 노출됐습니다.

    특히 '핀테크 1호' 증권사로 화려하게 출발한 카카오페이증권은 초기 사업전략 오판으로, 후발주자인 토스증권에 크게 뒤지고 있습니다.

    증권부 김동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 지금도 적자 상태입니까?

    <기자>

    1호 핀테크 증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은 2020년 출범 이후 4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적자 규모 역시 갈수록 더 커지면서 누적 적자는 1천억 원을 넘겼는데요.

    올 1분기 역시 1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냈고. 이 추세라면 올해도 400억 원이 넘는 적자가 예상됩니다.

    거래대금 자체는 지난해보다 늘어났지만 업계 최저 수준인 수수료율에 수익은 늘지 못했고, 수익 대비 고정비 지출이 크다는 진단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까지 터져 상황은 더욱 어렵게 됐습니다.

    올해 카카오페이증권은 전략적 M&A를 총괄해 온 신호철 대표를 새 수장으로 선임하며, 공격적인 신규 사업 확대가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모기업의 사법 리스크로 이미 한 차례 해외 증권사(시버트) 인수가 무산된 바 있고, 앞으로도 해외 기업과의 협업이나 해외 결제 확대 등 신사업 확장에 제약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김범수 창업자의 구속으로 회사 지배구조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법인 '카카오'가 아닌 '김범수 의장'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입니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김 의장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바로 대주주 결격 사유가 되기 때문에 증권사 매각이나 계열사 분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반면 핀테크 증권사 2호인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거래로 성장 궤도에 올랐다고요?

    <기자>

    카페증권보다 1년 늦게 출범한 토스증권은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토스증권의 주력 사업인 해외주식 덕분인데요. 수수료 수익을 보면 2년 전 연간 380억 원에서 올해는 1분기에만 280억 원으로 크게 뛰어 올 한해 1천억 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토스증권이 이미 지난해 소폭 흑자로 돌아섰고 올해 1분기 120억 원 가까운 이익을 냈습니다. 이같은 추세면 올해 목표로 내세운 연간 순이익 300억 원 달성은 무난해 보입니다.

    사업이 성장 궤도에 진입하면서 토스증권은 올해 들어서만 인력을 20% 가까이 늘렸고 최근엔 해외 채권 서비스도 출시했습니다.

    <앵커>

    이미 업계에선 두 기업의 승패가 벌써부터 갈렸다고 평가한다고요?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 외 두 증권사 간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까?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은 토스증권보다 1년 먼저 출범했지만 MTS 출시 시점은 1년이나 늦었습니다. 처음 사업모델을 주식트레이딩이 아닌 펀드와 같은 간접투자나 주식 모으기 등의 자산관리(WM) 분야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토스증권은 처음부터 서학 개미 잡기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업계 최초로 미국 주식과 ETF 상품에 1,000원부터 투자할 수 있는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도입하고 파격적인 수수료율을 내세워 개인투자자들을 끌어모은 건데요. 현재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거래 점유율에서 키움과 미래에셋, 삼성증권과 함께 빅 4에 올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상당히 견제했던 미국 주식 앱 위불이 토스증권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한국 시장 진출을 포기하고 철수 중이란 소식 어제 저희가 전해드렸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내리막길을 걷고 위불과 같은 새로운 경쟁자도 사라진 셈이어서 앞으로 토스증권의 독주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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