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했습니다.
전일 나스닥 기록적 급락 충격에 이어 외국인들이 대거 순매도에 나서며 주가 하락을 주도 했는데요.
증권부 신용훈 기자와 살펴봅니다.
신기자, 코스피 보다 코스닥 낙폭이 더 컸죠?
<기자>
2,900선을 눈앞에 뒀던 코스피는 1.7% 넘게 하락하면서 2,710대로 밀려났습니다.
그간 지수를 이끌어온 삼성전자는 2%가까이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8%넘게 떨어졌습니다.
코스닥은 상황이 더 안좋았습니다.
어제보다 16.96포인트, 2.08% 내린 797.29에 장을 마치면서 지난 2월 1일(798.73) 이후 약 6개월 만에 800선이 무너졌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8000억원 넘게 매물을 던지면서 증시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우리증시가 급락한 배경은 뭔가요?
<기자>
그간 증시를 이끌어온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고, 이런 의구심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AI 산업의 성장세가 앞으로 꺽일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건가요?
<기자>
수익성까지 이어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란 시각이 커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상반기까지 주요 기술기업들이 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관련 산업의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서 과연 이런 투자가 언제 결실을 맺을 것이냐, 기대보다는 좀 늦어지지 않겠냐는 의문이 생긴 거죠.
때문에 그간 AI산업 기대감에 우리나라 반도체 업종중심으로 형성됐던 매수세도 매도세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SK하이닉스는 실적이 좋았는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빠졌는데 이건 어떻게 볼 수 있나요?
<기자>
AI투자 기업들의 수익화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업황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불안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반도체 업종의 경우 그동안의 상승분이 컸었던 만큼 조정장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입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총괄 : 본질적으로 큰 조정 없이 연초 이후 많이 올랐던 부분에 대한 그냥 거쳐가는 조정이 왔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하이닉스는 워낙에 연초에 성과가 좋았던 기업 중에 하나고…]
<앵커>
그동안 증시를 이끌어온 기업들이 줄줄이 하락하면서 추세적인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증권가에선 일단 미국 주식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동안 주가가 고공행진을 해온 만큼 상당기간 조정이 진행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국내증시의 경우는 미국발 악재에 투심이 돌아설 가능성이 높지만 금리인하와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을 감안했을 때 추세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의 말 들어보시죠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펀더멘탈 이슈는 아니라고 봐야죠. 지금까지 계속 올랐고 두 번째는 대외적으로 선거 지나면서 어떻게 될지에 대한 불확실성 미국 시장 영향이라고 봐야죠.]
<앵커>
증권부 신용훈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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