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통제가 완화되고 중국과 대외교역이 증가하면서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4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58만9천원으로 우리나라의 3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한국은행은 26일 2023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보고서에서 유엔의 국민계정체계 방법을 적용해 추정한 북한의 성장률 등 각종 통계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2조3,201억 원으로 전년(31조3,618억 원)대비 3.1% 증가했다.
3년째 내리막을 걷던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4년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강창구 한은 국제통계부장은 "미국의 대북제제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통제가 완화되고 중국과 대외교역 증가, 양호한 기상여건 등이 북한 경제성장률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GDP는 40조1,942억 원으로 전년(36조2,142억 원)보다 10.9%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주거용 건물건설이 늘면서 건설업이 8.2%로 큰 폭 증가했다. 또 농림어업(1.0%), 광공업(4.9%)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업은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이 모두 늘어 5.9% 증가했다.
산업구조를 보면 농림어업(23.1%→22.0%), 서비스업(33.4%→30.9%)이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 반면, 광공업(30.5%→30.7%), 전기가스수도사업(2.2%→5.4%), 건설업(10.8%→11.0%) 비중은 늘었다.
2023년 기준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40조9천억원으로 우리나라의 1.7% 수준에 불과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58만9천원으로 우리나라의 3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북한 인구는 2,571만 명으로 남한 인구(5,171만 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2023년 북한의 대외교육 규모(재화의 수출·수입 합계. 남북 간 반·출입 제외)는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7억7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74.6% 늘어난 걸로 집계됐다.
지난해 남북한 반·출입 규모는 전무했다.
강 부장은 "지난해 북한 경제 성장률 반등이 그간 부진했던 기저효과로 일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면서도 "중국과 교역이 활발해지고 북러 경제협력 확대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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