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시장 금리가 떨어지면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지만 대출 자산이 불어나 이자이익은 증가세를 보였다. 홍콩H지수가 상승해 관련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보상비용 일부가 환입된 영향도 있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6조2천266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동기(5조396억원) 대비 23.6% 늘었다.
KB금융(1조7천324억원)의 순이익이 가장 컸고, 신한금융(1조4천255억원), 농협금융(1조1천26억원), 하나금융(1조347억원), 우리금융(9천314억원) 순이었다.
KB금융, 농협금융, 우리금융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신한금융의 경우 일회성 비용을 뺀 경상 기준 올해 2분기가 사실상 역대 최대 기록이었다. 하나금융도 상반기 기준으로는 순익이 역대 최대였다.
견조한 이자이익이 5대 금융지주 호실적에 바탕이 됐다. 5대 금융의 올해 2분기 이자이익은 12조5천235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3천69억원)보다 1.8% 늘었다.
KB금융(3조2천62억원)이 제일 많았고, 신한금융(2조8천218억원), 우리금융(2조1천970억원), 하나금융(2조1천610억원), 농협금융(2조1천375억원) 순이었다.
금융지주들은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NIM이 내렸으나, 대출 자산 증가가 NIM 하락 효과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지주별 NIM은 KB금융(2.10%→2.08%), 신한금융(2.00%→1.95%), 하나금융(1.84%→1.69%), 우리금융(1.88%→1.74%), 농협금융(2.01%→1.92%) 등 5대 금융 모두 작년 2분기 대비 하락했다.
올해 2분기에는 홍콩H지수 호조에 따른 ELS 배상과 관련한 일회성 이익도 발생했다.
5대 은행은 지난 1분기 홍콩H지수 ELS 배상과 관련해 약 1조6천650억원의 충당부채를 쌓았는데, 지수가 반등해 일부 금액이 환입됐다.
KB국민은행이 880억원, 신한은행이 세후 약 600억원, 하나은행이 652억원, 우리은행이 25억원, NH농협은행이 500억원 등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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