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에서 여행 중이던 모녀가 보행 중 갑자기 후진한 차량에 치여 숨지거나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6시 13분께 속초시 영금정 인근 도로에서 A(61)씨가 몰던 K8 승용차가 후진하는 과정에서 보행자와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일행을 내려준 뒤 도로변에 서 있던 K8 승용차는 갑자기 빠른 속도로 후진했고, 이에 인근을 지나던 보행자 B(68)씨와 딸 C(43)씨를 덮쳤다.
C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고 당일 밤 숨졌고, B씨 역시 크게 다쳐 치료받고 있다.
경기지역에 사는 B씨 모녀는 속초를 여행하던 중 변을 당했다.
사고 당시 A씨 차량은 B씨 모녀와 총 5대의 차량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후진하던 중 차량이 급가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사고기록장치(EDR)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강원소방본부)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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