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로키산맥의 주요 관광도시인 재스퍼 절반이 잿더미로 변하는 산불 피해가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BBC방송에 따르면 캐나다 서부 앨버타주 당국 관계자들은 캐나다 로키산맥에 인접한 재스퍼 시로 번진 불길을 잡으려는 소방관들의 사투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절반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캐나다 공원관리국의 화재 관리 담당자 피에르 마르텔은 산불이 번개로 인해 시작됐고, 강풍에 의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다고 말했다.
그는 "불길이 괴물로 변모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100m까지 불기둥이 치솟기도 했다고 전했다.
마이크 엘리스 앨버타주 공공안전부 장관은 화재가 재스퍼 외곽 5㎞ 지점에서부터 강풍을 타고 불과 30분 만에 마을로 번졌다며 "누구도 그렇게 불이 빠르고 크게 확산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재스퍼는 캐나다 로키산맥에서 최대 규모인 재스퍼 국립공원의 상업 중심지다. 인근 밴프 국립공원과 함께 로키산맥의 주요 관광지로 꼽히며, 매년 250만명의 방문객이 몰린다.
대니엘 스미스 앨버타주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재스퍼 시에서 "어떤 건물이 파괴됐고 손상됐는지 알 수는 없지만 잠재적으로 30∼50%의 건물이 파괴됐다"며 "상당한 규모의 재건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스퍼 국립공원이 여러 세대에 걸쳐 "자부심의 원천"이었다면서 이번 화재가 "최악의 악몽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앨버타 외에도 브리티시 컬럼비아에서도 40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해 수십건의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BBC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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