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문제를 두고 원주민과 광산업체가 오랜 시간 법적 다툼을 벌이던 호주 대형 우라늄 광산이 국립공원 부지에 포함돼 개발이 금지됐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날 시드니에서 소속 정당인 노동당 지지자 행사에 참석해 북부 노던준주에 있는 카카두 국립공원이 확장돼 공원 가운데 있는 자빌루카 우라늄 광산을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앨버니지 총리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카카두 국립공원에 자빌루카 광산이 편입되는 것은 우라늄 채굴이 불가능해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조치는 광산 주변 원주민들이 수십 년 동안 희망해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개발되지 않은 전 세계 최대 규모 우라늄 광산 가운데 하나인 자빌루카는 1970년대 초 발견된 이후 수십 년 동안 원주민들과 광산업체 간 개발을 둘러싼 법적 다툼으로 인해 개발 단계로 나아가지 못한 상태였다.
호주에서 원주민 지역 보존에 대한 관심은 국내 광산업체 리오틴토가 2020년 철광석 채굴을 위해 서부 필버러 지역 주칸고지의 원주민 고대 동굴 주거유적을 폭파, 원주민 단체와 투자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으면서 크게 높아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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