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하면서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했다.
26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55분(서부 오전 8시 5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51% 오른 6만7천515달러(9천344만원)에 거래됐다.
한때 6만7천900달러대까지 치솟으며 6만8천달러선 회복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개시 이후 3천10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시총 2위 이더리움도 3.73% 상승하며 3천251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반등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6월 들어 둔화 흐름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준거로 삼는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0.1%)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날 PCE 가격지수도 둔화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여기에 전날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막을 올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도 가격을 끌어올렸다. 특히,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행사 마지막 날인 27일 키노트 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스스로 '가상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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