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위해 영토 포기 가능"…32%로 '급증'

입력 2024-07-27 19:26   수정 2024-07-27 21:39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선에서 러시아군에 밀리고 있다고 인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6일 저녁(현지시간) 영상연설에서 "국방장관, 군 지휘부와 함께 고전하는 지역의 전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부 도네츠크주의 포크로우스크 지역을 언급하며 "러시아가 여전히 공격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포크로우스크는 우크라이나 동부 물류·병참기지가 있는 요충지여서 개전 직후부터 치열한 교전이 오가는 지역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대반격이 무기와 장비만 소모한 채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이후 대부분 전선에서 러시아군에 밀리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지난 23일 언론 인터뷰에서 "매우 어렵다. 러시아 침략자들이 여러 방면에서 우리 진지들을 공격하고 있다"면서도 러시아군 역시 대도시 점령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제2차 평화회의를 추진하는 우크라이나는 최근 중국을 방문한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을 통해 러시아와 직접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국내에서부터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지난 25일 AP통신 인터뷰에서 현재 전황에서 러시아와 협정 체결은 "악마와의 거래"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 패배와 대량 범죄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우지 않고 러시아와 협정에 서명한다면 다른 참전 주체, 다른 살인과 고문으로 또 다른 규모의 전쟁을 계속하는 데 스스로 서명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평화협정이 더 폭력적인 전쟁을 위해 러시아에 전열을 재정비할 시간을 벌어줄 뿐이라고 주장했다.

포돌랴크 고문은 2022년 2월 개전 직후 양측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끌었다. 그러나 같은 해 4월 협상이 결렬된 이후 점령지에서 러시아군의 완전 철수가 협상의 전제조건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KIIS) 여론조사에서 '종전을 위해 영토 일부를 포기할 수 있다'고 답한 우크라이나 국민은 지난해 5월 10%에서 올해 5∼6월 32%로 늘었다. 그러나 '전쟁을 더 오래 하더라도 영토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답변이 55%로 여전히 많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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