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발언·美 빅테크 실적 주목
"반등 가능" vs "호재 공백 구간 진입"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이번주 예정된 미국 빅테크의 실적 발표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월가에선 9월 빅스텝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이번주 FOMC 매우 중요하죠?
<기자>
이번주 수요일 열리는 7월 FOMC에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진 않는데요.
하지만 금리인하와 시기와 규모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여 글로벌 시장참여자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9월에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거의 100%인 가운데 금리를 50bp 내리는 '빅스텝'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급격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씩 3회 인하할 확률도 57%까지 올랐는데요. 다만, 실업과 고용지표가 빠르게 둔화하지 않는다면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배제될 수 있습니다.
이번 FOMC에서는 점도표, 경제전망을 공개하지 않는 만큼,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기자회견이 중요한데요. 인하 의지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주에는 AI 과잉 투자 논란이 제기된 만큼,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내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실적 발표에 나서죠?
<기자>
네, 내일 마이크로소프트부터 다음 달 28일 엔비디아까지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AI 대표 주자인 AMD, 퀄컴,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성적 발표도 몰려있는데요.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2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275억 900만달러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연간 전망치(가이던스)와 AI 투자에서 얻고 있는 수익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와 코스피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미국 빅테크 실적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커질 전망입니다.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코스피와 미국 나스닥 상관계수는 0.722로 2019년 3월(0.733)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앵커>
8월 증시 방향성 예측이 정말 어려울 것 같은데, 증권사 리서치센터들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기자>
대신증권은 "코스피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2,900선 돌파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이 외 미래에셋증권, IBK투자증권도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관련 인터뷰 들어보시죠.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센터장: 반도체 중심으로 해서 마켓은 다시 좀 반등한다고 보고 있고요. 금리 인하 자체가 계속해서 시장의 기대감을 유발시킬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 반등하면서 한국도 같이…]
반면 상상인증권은 "8월이 국내외 경기·실적 관련 호재 공백 구간 진입"이라며 차익실현 압력과 외국인 수급 위축을 전망하며 보수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결국 매크로 이벤트, 즉 미국 통화정책 방향과 빅테크 실적을 확인한 뒤에야 시장 방향성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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