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에 적발된 밀수입 규모가 최근 4년여간 1조2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관세청이 적발한 밀수입품 규모는 1조1천595억원이었다.
밀수입품 규모는 2020년 3천200억원에서 2022년 1천64억원까지 줄었다가 지난해 3천815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적발된 밀수입품은 864억원 규모다.
품목별로 보면 4년여간 가방류가 1천711억원어치 적발돼 가장 많았다. 신발류(1천130억원), 의류 및 직물류(627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가방·신발·의류가 총 3천468억원어치로 전체 적발 규모의 29.9%를 차지했다.
밀수입품 적발 건수는 5천2건이었다.
같은 기간 밀반출하려다가 적발된 규모는 4천331억원으로 410건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금괴가 871억원어치로 가장 많았다. 차량(820억원), 기계기구류(631억원) 등이 다음으로 많았다.
박성훈 의원은 "의류, 가방, 신발 등 소비자 선호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밀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적발률이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단순 일회성 조사를 지양하고 가용한 모든 역량과 자원을 동원해 밀수 근절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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