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메뉴 가격 인상 등 여파로 2분기 판매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맥도날드는 29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올해 4∼6월 글로벌 동일매장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 감소했다고 밝혔다.
동일매장 매출의 감소는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0년 4분기 이후 3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주당 순이익도 2.97달러로 시장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전망치(3.07달러)를 밑돌았다.
맥도날드는 미국 내 매장의 경우 전략적인 메뉴 가격 인상으로 평균 결제액이 증가했음에도 방문 고객 수가 줄어 동일매장 판매가 전년 대비 0.7%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1년간 맥도날드를 비롯한 패스트푸드 체인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리자 '저렴한 한 끼'를 찾던 소비자들이 비싸진 패스트푸드 체인으로부터 등을 돌린 바 있다.
원부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을 메뉴 가격 인상으로 반영해왔던 패스트푸드 체인들은 최근 들어 각종 할인 이벤트로 손님들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맥도날드는 손님들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지난 6월 말 5달러(약 6천900원) 세트 메뉴를 한 달 한시 기획상품으로 내놨고, 최근 이벤트 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해외 점포들도 직접 운영 매장이나 로열티 수취 매장 모두 2분기 판매가 전년 대비 1%대 줄었다.
맥도날드는 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이후 중동 일대 매장 매출에 타격을 입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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