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와튼의 마법사'로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가 금리인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겔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인하를 확신한다"면서 "인플레이션 반등 리스크에도 올해 금리인하 경로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제레미 시겔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발표된 경제 데이터들이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주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둔화된 점을 지적하며 "데이터를 강조하는 연준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를 보고도 고강도 긴축 기조를 고집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간에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 쇼크가 발생하더라도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위협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시사한 뒤 9월 FOMC 회의에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100%로 집계 중이다.
한편 시겔 교수는 9월 금리인하와 함께 증시 주도주도 기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전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인하를 시행할 경우 그동안 성장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가치주들이 부상할 것"이라며 "엄청난 증시 터닝 포인트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S&P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성장주를 추종하는 S&P500 성장 지수는 올해 들어 20% 급등한 반면 가치주를 추종하는 S&P500 가치 지수는 8%밖에 오르지 못한 상태다. 다만 시겔은 9월 금리인하와 함께 증시 추세도 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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