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삼성전기'라는 이름을 들으면 어떤 키워드가 떠오르시나요? '전기'라는 이름 때문에 변압기나 전선을 떠올리실 수도 있는데요.
설립 당시엔 오디오, 비디오 부품을 만들었던 삼성전기는 이젠 반도체 기판부터 MLCC, 카메라 모듈을 만드는 기업으로 변모했습니다.
내일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어떤 부문이 주목받았는지, 신사업은 어딜 주목하고 있는지, 삼성전기에 대해 분석해 보겠습니다.
<앵커>
내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기에 대해 분석해 보겠습니다. 정 기자, 삼성전기하면 여러 키워드가 붙습니다.
상반기 '유리 기판'에 이어 최근엔 MLCC, 전장 관련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어떤 사업들 영위하고 있습니까?
<기자>
크게 세 가지 사업 부문이 있습니다. 컴포넌트와 광학통신솔루션, 패키지솔루션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컴포넌트 부문에선 전기를 보관했다가 조금씩 내보내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같은 수동 소자 제품을 만들고요.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스마트폰이나 자동차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을 생산합니다.
패키지 솔루션에서는 '기판'을 만듭니다. 최근 주목 받았던 유리기판 역시 이 부문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디서 돈을 가장 많이 버는지 살펴보면요.
3년 전만 해도 비중이 가장 컸던 컴포넌트 부문 대신 광학통신솔루션, '카메라 모듈'의 매출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1분기 기준으론 비중이 역전됐는데요.
이 같은 변화는 1분기 출시된 삼성전자의 신모델 때문인데요. 2분기엔 물량이 줄어들며 전 분기 대비 광학통신솔루션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패키지솔루션 부문에선 PC용 기판 매출이 대부분인데, 이번 실적 발표까지는 수요 회복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 기자, 그렇다면 세 가지 사업 부문 가운데 삼성전기가 가장 힘을 싣고 있는 부문은 어디입니까?
<기자>
삼성전기의 신사업을 두 가지 키워드로 꼽으면 '전장'과 'AI'인데요. 활용되는 제품은 MLCC와 기판입니다.
우선 MLCC부터 보면, MLCC는 현재도 스마트폰이나 TV 같은 대부분의 전자제품에 쓰이는데요. AI 제품에는 기존 제품에 비해 10~20%는 더 필요합니다.
전기차에는 4천 개에서 2만 개까지 들어가고요. 삼성전기는 최근 전기차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에 필요한 2000V MLCC를 비롯해 고전압 MLCC 시장을 공략 중이고요.
다음으로 기판 역시 AI 랠리에 올라탈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우선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에 비해 전송 속도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어, '게임 체인저'라고도 불리는데요.
현재 삼성전기는 세종 사업장에 유리기판 파일럿 라인을 구축했고, 2026~2027년엔 고객사 공급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전기는 지난주 AMD에 데이터 센터에 필요한 고성능 기판을 공급한다고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정 기자, 오늘 소식 한 줄로 정리해 볼까요?
<기자>
"'AI·전장' 신사업, 진행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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