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진행된 위메프·티몬 사태에 대한 긴급현안 질의에서 "티몬·위메프에 1조원 이상의 건전성·유동성 이슈가 있다"고 말했다.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1조3천억원 이상의 피해액이 예상된다"는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질의에 이 원장은 이처럼 말했다.
유 의원이 "위메프와 티몬의 올해 7월까지 손실을 합치면 1조2천억∼1조3천억원의 누적 결손이 보인다"고 지적하자 이 원장은 "감사보고서 수치 자체를 유동성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숫자를 정확히 특정할 수는 없지만 많은 금액의 이슈가 있는 것은 맞다"고 답했다.
이날 금감원은 티몬·위메프의 배송 관련 전산자료를 확보해 분석할 별도 검사반을 6명 규모로 추가 편성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금감원이 감독 책임을 다 하지 못했다'는 질책에 대해 이 원장은 "부족해서 송구스럽다"며 "2023년 12월에는 미상환금액에 대해 별도 관리를 요구하고, 자료증거를 요청했지만 (큐텐 측에서)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자금력이 약한 결제대행업체(PG사)가 손실을 다 떠안게 됐다는 지적에 대해 이 원장은 "PG사가 결제를 중단함으로써 발생한 소비자 피해 관련 조치를 먼저 한 것"이라며 "카드사와의 (책임 분담 등) 상황 조정에 대해서는 무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챙겨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PG사들에) 큰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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