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약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4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71%로 전달보다 0.20%p 하락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021년 12월 3.63%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물가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미국 10년물 금리나 국채금리가 많이 떨어지고, 이에 연동돼 은행채 금리가 많이 떨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픽스보다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더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변동형 대비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더욱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11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뒤,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으로 떨어졌다.
예금은행의 6월 저축성 수신금리는 3.51%로 전월대비 0.04%p 하락했다. 지난달 6개월 만의 상승 전환 이후 한 달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50%)가 0.03%p,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3.58%)가 0.06%p 각각 내렸다.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4.71%로 전월 대비 0.07%p 하락했다. 지난 5월 이후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기업대출 금리는 4.88%로 전월 대비 0.02%p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5.00%로 전월 대비 0.01%p 올랐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4.79%로 지표 금리인 중금채 등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0.06%p 하락했다.
전체 가계대출금리는 연 4.26%로 전월 대비 0.23%p 하락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3.84%로 코픽스 금리 하락에 따라 전월보다 0.06%p 내렸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04%로 지표 금리인 은행채 6개월물이 하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전월 대비 0.07%p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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