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과 위메프의 기업회생 심문이 조금 전 끝났습니다.
오후 3시와 3시 30분, 티몬과 위메프 각각 대표에 대한 회생 심문이 진행됐는데요.
각사 대표자는 법원에 출석해 회생에 이르게 된 경위와 회생 가능성 등에 대해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김채영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서울회생법원에 나와 있습니다.
각각 오후 3시와 3시 30분에 시작된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에 대한 회생 심문이 방금 끝났는데요.
심문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고, 두 대표가 함께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에서 함께 나온 두 대표는 "성실히 답변에 임했다"고 말했습니다.
오후 2시 50분경 차를 타고 온 류광진 티몬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서 소비자와 판매자 등 피해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인수합병이나 외부 매각 중 고려하는 것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모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류광진 / 티몬 대표 : 그룹차원의 노력도 있겠지만 이 상황에서 독자적 생존을 티몬 대표로서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M&A나 투자 유치도 염두에 두고 소통하고 있고 노력 중입니다.]
뒤이어 노타이 차림으로 등장한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계속기업가치는 800억원 정도로 잡았고, 청산가치로는 300억~400억원으로 잡힌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인수합병과 매각 논의 중”이라며 “구영배 큐텐 회장의 해결만을 기다리고 있어선 안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류 대표는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류화현 / 위메프 대표 : 피해회복을 꼭 하겠습니다. 오늘 온 것도… 이 절차가 제가 생각하기엔 가장 피해회복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생각해서 온거고요, 구 사장께선 이게 류화현 류광진의 단독행동이라고 하시는데 그건 절대 아니고요.]
두 대표는 법원에 제출한 구체적인 채권단 수와 피해액에 대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며 답을 피했습니다.
이날 심문의 초점은 ‘기업 회생 가능성’에 맞춰졌습니다.
‘회생이냐, 파산이냐’ 갈림길에 선 티몬과 위메프의 자구책이 가능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회생법원에서 한국경제TV 김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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