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통곡'…외인·기관 "휴~살았다"

입력 2024-08-03 09:24   수정 2024-08-03 09:51



코스피가 4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는 등 증시 변동성이 컸던 지난 한 달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들의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약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천3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는데,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우선주 제외) 중 18개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인 SK하이닉스는 순매수 금액이 2조2천억원에 달했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시스템 구현에 필요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우위를 점해 국내 AI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흔들리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낙폭이 과도하다며 매수를 권했다.

지난 한 달 개인들의 SK하이닉스 평균 매수가(순매수 거래대금을 순매수 거래량으로 나눈 금액)는 19만9천533원으로,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13.20%다.

주가가 24만원대까지 올랐기에 평균 매수가는 꽤 합리적이지만 지난 2일 하루 동안 주가가 10% 넘게 급락해 17만3천200원까지 내려오면서 손실폭이 커졌다.

개인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현대차 주식도 5천357억원어치 사들였는데 수익률은 -7.34%였다. 삼성SDI(3천210억원·-1.07%), 기아(3천118억원·-9.04%), LG화학(2천558억원·-5.53%), HD현대일렉트릭(1천450억원·-2.28%), 이수페타시스(1천433억원·-22.60%) 등의 종목에서도 손실을 기록했다.

이익을 본 종목은 한화오션(690억원·9.30%), 카카오(936억원·0.45%) 2개 종목뿐이다.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 평균은 -11.35%였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 평균은 각각 -0.79%, -1.63%이었다. 코스피 지수가 한 달간 4.35% 내린 가운데 '선방'한 셈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10개 종목에서 수익을 내고, 10개 종목에서는 손실을 봤다.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로 평균 매수가는 각각 8만8천623원과 8만7천914원이었다. 수익률도 -10.18%, -9.46%로 큰 차이는 없었다.

기관 순매수 상위 2∼5위는 신한지주(3천816억원·5.91%), 셀트리온(2천877억원·1.43%), 넷마블(2천695억원·10.42%), 삼성바이오로직스(1천705억원·10.56%) 등이다. 기관은 SK하이닉스(1천347억원)도 많이 샀는데 수익률은 -9.82%로 개인보다는 나았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2∼5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4천456억원·7.40%), 삼성중공업(3천377억원·2.94%), LG전자(2천425억원·-11.13%), 우리금융지주(2천389억원·-3.83%) 등이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를 9.3% 상회했지만 반도체 이외에 다른 업종으로의 확산은 제한적"이라며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되고 있음에도 이익 모멘텀은 소멸했고 증시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어서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또한 최근 변동성이 큰 반도체 업종의 대안으로 주가 상관관계가 낮은 조선, 방산, 화장품 등을 꼽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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