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제대로 분리배출·수거되지 않고 버려지는 일회용컵을 회수해 다시쓰는 사업을 진행한다.
환경부는 서울시와 광화문-남대문 일대에서 올해 말까지 '일회용컵 회수 시범사업(이하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불가피하게 포장(테이크아웃)용으로 사용된 일회용 종이컵과 플라스틱컵(이하 일회용컵)을 회수해 재활용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참여를 신청한 42개 커피전문점에는 사업 성과분석 등을 위해 마련된 별도의 표식이 있는 일회용컵이 제공되며, 매장마다 회수함이 설치된다.
시범사업 내 길거리 30개소에도 일회용컵 전용 회수함을,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와 종로구청에는 무인회수기를 놓는다.
이렇게 회수된 일회용컵은 전문업체에 의해 수집 운반된 후 재활용업체에 공급돼 의류용 섬유, 화장지 등으로 재활용된다.
환경부와 서울시는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자원순환보증금센터는 사업 운영을, 관할 지자체인 중구와 종로구는 길거리 회수함 관리를 맡는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는 게 우선이지만, 불가피하게 이미 사용한 일회용컵도 회수만 잘 되면 이 또한 귀중한 순환자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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