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지난 1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한 데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IB와 트레이딩, 자산관리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낸 것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5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7,10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752억 원으로 73.5%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0.2% 증가한 3,834억 원을, 순이익은 102.5% 증가한 3,42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어 위탁매매(BK), 투자은행(IB), 자산운용(Trading)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특히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가 반년 만에 10조 가까이 증가하면서 자산관리(AM) 부문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의 금융상품 잔고는 반년 새 53조 4천억 원에서 62조 6천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매달 1조 5천억 원 이상의 신규 자금이 리테일을 통해 쏟아져 들어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증시 거래대금이 늘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ECM·DCM 각 부문의 고른 실적과 함께, PF 신규 딜이 증가하면서 IB 수익도 완연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더불어 채권 및 발행어음 판매 증가와 이에 따른 운용 수익 역시 실적에 기여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경기 침체 우려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변화하는 시장 정세에 맞춰 경쟁우위를 공고히 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계열사간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 CLO펀드, 손익차등형펀드 등 차별화된 금융상품 공급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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