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우려하며 은행권에 적극적인 관리를 주문하자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이 연이어 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8일부터 일부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를 0.30%p 인상한다. 대상 상품은 KB주택담보대출(변동), KB주택담보대출(혼합), KB일반부동산담보대출 등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적정 포트폴리오 유지를 위해 일부 상품의 금리를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12일자로 아파트 및 연립·다세대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0.2~0.4%p 인상한다. 이달 2일자로 주담대 금리를 0.15~0.30%p 인상한지 열흘 만에 금리를 또 올리는 것이다.
아파트 주담대 금리(대면·갈아타기 포함)는 ▲신규코픽스 6개월 및 신잔액코픽스 6개월 0.3%p ▲신규코픽스 12개월 및 신잔액코픽스 12개월 0.2%p ▲양도성예금증서(CD) 0.3%p ▲변동 6개월 0.4%p ▲변동 5년 0.1%p씩 인상한다.
아파트 외 주택(연립·다세대)담보대출 금리(대면)는 ▲신규코픽스 6개월 및 신잔액코픽스 6개월 0.3%p ▲신규코픽스 12개월 및 신잔액코픽스 12개월 0.2%p ▲CD 0.3%p ▲변동 6개월 0.4%p ▲변동 5년 0.1%p씩 올린다.
비대면 상품은 아파트 주담대 ▲신규코픽스 6개월 및 신잔액코픽스 6개월 0.3% p ▲변동 5년 0.4%p ▲아파트 갈아타기 5년 변동 0.1%p씩 인상한다. 연립·다세대담보대출은 ▲신규코픽스 6개월 및 신잔액코픽스 6개월 0.3%p ▲5년 변동 0.4%p씩 올린다.
전세자금대출 금리(고정금리 2년에 한해·갈아타기 포함)는 ▲주택보증 및 전세금 안심 대출 고정금리 2년 0.2% p ▲서울보증 전세대출 고정금리 2년 0.25%p씩 인상한다.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계속해서 인상하는 것은 부동산 경기 회복 기대감,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지난달 초부터 잇따라 금리를 인상해오고 있지만, 가파른 대출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월 말 기준 715조7,383억 원으로 한 달 사이 7조1,660억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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