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증시 폭락 전에 엔비디아 보유 지분을 대거 처분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지난 3월에 제출한 사전 거래 계획에 따라 지난달 엔비디아 지분 약 3억 2,300만 달러(약 4,400억 원)를 매각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주가가 이번 여름에 사상 최고치에 도달한 이후 총 5억 달러(6,800억 원)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젠슨 황 CEO의 엔비디아 보유 지분 매각 소식은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우려로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전해졌다. 특히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지난 2022년 9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미국 증시 급락세 속에 빅테크 대장주 엔비디아도 살아남지 못했다. 지난 6월 사상 최고치에 도달한 이후 인공지능(AI) 거품 논란 속에 내리막길을 걷고 있던 엔비디아는 최근 3거래일 동안만 14% 급락했다.
이를 두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글로벌 증시 폭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젠슨 황 CEO는 고점에서 보유 지분을 대거 처분해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면서 "사전에 계획된 거래이지만 매각 타이밍이 상당히 절묘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엔비디아 내부자들의 지분 매각 행렬은 연초부터 지속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엔비디아 내부자들은 올해 들어 총 10억 달러(약 1조 3,700억 원)의 지분을 처분했다.
또한 젠슨 황 CEO도 이번 여름 매각을 포함해 지난 2020년 초부터 약 14억 달러(약 1조 9,200억 원)의 지분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 대비 6.36% 급락한 100.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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