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에 야놀자 대표 “여행업 신뢰 회복 앞장” [뉴스+현장]

김채영 기자

입력 2024-08-07 17:42   수정 2024-08-07 17:50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티몬과 위메프 사태로 고객과 제휴점주들이 느낄 고충과 불안, 어려움에 깊이 공감한다”며 “여행 산업에서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티몬·위메프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고 싶다”며 “야놀자는 관광업계 신뢰 회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안전한 여행 환경 구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야놀자는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를 입은 고객과 제휴점을 대상으로 약 350억원 규모 보상안을 발표한 바 있다.

    티몬과 위메프에서 야놀자의 숙소 및 레저 상품을 예약·결제해 사용이 어려워진 8만여 고객을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야놀자 포인트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티몬 및 위메프 정산 지연과 관계 없이 사용 처리된 상품에 대해서는 야놀자 플랫폼에서 전액 부담해 정상적으로 정산한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야놀자가 지난해 출범한 야놀자리서치의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도서 출간 기념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부문 대표,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 이준영 야놀자 테크놀로지 대표, 김규철 PwC Strategy& 이사, 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 장수청 미국 퍼듀대학교 교수, 최규완 경희대학교 교수 등이 참석했다.

    야놀자리서치는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로드맵 ‘UNLOCK Korea(한국 관광의 문을 열다)’를 제시했다.

    한국 재방문율을 높이는 핵심 전략으로 한국 고유의 문화 자산을 활용한 숙박 문화 브랜딩과 지역별 스토리 개발, 쇼핑·미식 등 관광객의 반복적인 소비 활동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본인 인증, 해외카드 결제 제한과 같이 방한 여행의 장벽을 해소할 방안으로 ‘디지털 혁신’을 제시했다.

    숙박, 커머스, 배달, 택시 호출 등 각 분야 로컬 플랫폼들과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연동을 통해 하나의 게이트웨이 앱을 구축한다면 외국인들이 여행 중 겪는 병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이와 함께 관광 산업이 대한민국 성장의 신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광 산업의 범위와 관광 국내총생산(GDP) 산정 기준을 재정립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식음료업, 여객 사업 및 관광 관련 솔루션·기술 산업도 관광업을 이루는 요소로 인정하고 기업 간 기업(B2B) 관광 솔루션을 통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을 추가로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지속 가능한 산업 육성 및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목표 관리를 위해 관광 산업에도 마케팅에서 활용하는 ‘AARRR(유입-방문-수익-유지-추천)’ 측정 프레임워크를 접목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야놀자의 올해 기업공개(IPO) 추진 계획이 있는지, 큐텐으로부터 받지 못한 인터파크커머스 매각 대금 등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이에 대해 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는 “IPO와 관련해서는 답변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받지 못한 매각 대금이 야놀자 전체에 미치는 사업적인 영향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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