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유소 31곳 매각 추진…자문사로 쿠시먼 선정

전효성 기자

입력 2024-08-07 17:44  


SK리츠가 보유한 SK주유소 31곳에 대한 매각 작업이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최근 GS칼텍스의 주유소 매각자문사로 선정된 쿠시먼앤웨이크필드코리아(쿠시먼)가 이번 매각 과정에서도 자문사로 선정됐다.

SK리츠는 자리츠인 클린에너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7일 이사회를 열어 주유소 31개소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기 위한 매각자문사로 쿠시먼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SK리츠는 매각을 추진하며 8개 업체에 입찰의향서(RFP)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하반기 중 적극적인 시장 마케팅 진행한 이후 경쟁입찰을 통해 매각을 매듭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결 기준 총 4조2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SK리츠는 자리츠를 통해 약 7800억 규모의 SK에너지 주유소 114개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31개소를 매각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 매각 대상 31개소는 장부가 기준 약 1200억 규모다. 수도권 9개소와 비수도권 22개소다.

SK리츠는 지난해에도 주유소 2개소 매각을 통해 매각차익 특별배당을 진행한 바 있다. 작년 말부터 주유소 추가 매각을 위해 SK에너지와 협의를 이어왔다. SK리츠 담당자는 "보유자산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자산가치 경쟁력을 강화하고, 매각차익 배당 등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자 주유소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SK리츠는 매각차익은 특별배당 등 주주환원에 전액 사용할 계획이다. 다만 개별 주유소 매각 시기에 따라 실제 특별배당은 순차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잔여원본은 신규자산 편입 재원 또는 차입금 상환 등의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SK리츠는 SK하이닉스의 수처리센터 임대수익이 본격 인식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차례의 성공적인 공모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금리를 낮추며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했다. 하반기에는 자산 포트폴리오 변화를 통해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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