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 흑자를 내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성장이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SK바이오팜이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 189억원) 74% 증가하며 흑자전환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4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증가세가 주효했다. 세노바메이트의 올 2분기 미국 매출은 1,052억원으로 최초로 1천억원을 돌파하며 판관비(992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6%, 전분기 대비 약 16% 신장한 수치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고 이듬해 5월 현지에서 엑스코프리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세노바메이트는 출시 50개월인 지난 6월 누적 처방 수 2만8,000건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2025년~2026년에 걸쳐 세노바메이트의 전신 발작으로 적응증을 확장하고, 소아 및 청소년까지 연령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신약을 직접 판매할 때만 가능한 90% 중반의 높은 매출총이익율과 고정비 레버리지를 통해 향후 빠른 이익 성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SK바이오팜은 "최초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으며 올해 미국 매출만으로 판관비를 넘어섰다"며 "세노바메이트 성장 및 연간 흑자 달성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밖에 기타매출 부분에서는 파트너링 관련 수익이 237억원 발생했다. 세노바메이트 유럽과 수노시 글로벌 매출 로열티, 아시아 임상진행 매출, 기술수출 계약금이 포함됐으며, 여기에 원료의약품(DP/API) 매출 51억원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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