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범 유영철의 검거를 도와 영화 '추격자'의 주인공 모델이 된 남성이 마약 판매 혐의로 체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7일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노모(51)씨를 한 숙박업소에 체포했다.
노씨는 2008년 개봉한 영화 '추격자'에서 김윤석이 연기한 '엄중호'의 모델이다.
노씨는 강남의 출장 마사지 업소 사장으로 있던 2004년 당시 자신의 업소 여종업원이 실종되자 경찰에 신고하고 자신도 직접 추적에 나섰다. 수소문 끝에 그는 그해 7월 서울 서대문구에서 다른 업주들과 함께 유영철을 붙잡아 2천5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그러나 노씨는 마약 중독자가 되어 여러 차례 수감 생활을 반복했다. 2015년에도 마약 매매·투약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노씨 측은 당시 재판에서 "유영철 사건의 트라우마에 시달려 마약을 끊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출소 5개월 만에 또 범행을 저지르고도 국가기관 탓만 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다"며 중형을 선고했다.
경찰은 노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로 구체적 범행 경위와 마약 투약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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